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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회차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by 아리루 2022. 5. 18.

어게인 마이라이프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웹소설로 각광을 받아온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그 이후에는 웹툰으로 만들어졌고, 이번에는 같은 제목의 드라마로 선보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을 두 번 사는 열정적인 검사의 이야기다. 검사가 부패와 싸우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외롭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생 2회 차, 절대 악을 심판하라

주인공 김희우가 단 1회 차만에 미스터리한 살인범에게 살해된다. 검사 출신으로 정재계를 모두 손아귀에 쥐고 있는 절대 권력자 조태섭에 대한 수사를 강행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뿐이다. 김희우는 저승사자를 통해 제2의 삶을 부여받고 과거로 돌아간다. 인생 2회 차를 살아가는 것이다. 15년 전 과거로 돌아왔지만, 김희우가 첫 번째 생에 쌓은 신체적, 정신적 능력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기억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의 두 번째 삶은 교통사고로 죽은 부모님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한국대학교 법학과로 입학하면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뽐내기 시작한다. 그를 도울 친구를 찾고, 이후에 배경이 될 자금을 모으고, 자신을 도와줄 동지를 확보해간다. 그리고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다시 검사가 되었다. 김희우는 모든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빠르게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의 완벽한 복수를 통해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작가는 사실 너무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로 가득 찬 김희우 검사가 있다. 정치권력과 재벌과의 유착, 그리고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검찰 권력의 비리 등이 잇따라 등장한다. 김희수 검사는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최고의 무기를 갖추고 있는데 이게 아마 시청자들은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하는 기분으로 같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다.

'again?'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다

다시 기회를 준다는 이 한마디가 얼마나 희망적이고 기대를 주는 단어일까 싶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번에는 꼭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꿈을 이루고 싶어 한다. 인생 2회 차인 김희우 검사는 그 기회를 잡고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드라마는 절대악과 맞서는 과정에서 치열한 두뇌싸움과 뜨거운 액션 장면이 숨 막히는 긴장감과 짜릿한 즐거움으로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제2의 인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인공이 설정한 운명을 자신의 능력으로 바꾸거나 빠른 성공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생 설계과정이 더해져서 멋지다. 부패에 맞서는 복수라는 심오한 이야기 속에서 통쾌함이 느껴지는 전개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실 사회를 배경으로 하다

현실사회를 배경으로 한 웹소설은 이번 드라마처럼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극, 무협, 판타지보다 제작이 쉬울 뿐 아니라 현시대의 시청자들이 원하는 사회적 비판이 들어가 있다. 사회적 비판과 함께 '사이다'와 같은 사건 해결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도 조태섭이 검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부패된 권력의 정점으로 그려졌다는 점도 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정의구현과도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막상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세상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 생겨났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누군가가 정의를 위해 싸워준 희생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미래를 미리 알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을 토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미리 알고 있는 정보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수익실현을 보고 부자가 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개인의 경제적 보상이 중요하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설문조사였다. 내 인생에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지 궁금하다. 나는 부자가 되려고 노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 결정을 내릴 것 같다. 내가 과거에 해보지 못한 일을 시도해 볼 거 같다. 돈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너무 좋은 문장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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