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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영화: 버킷리스트]

아리루 2022. 5. 31. 13:48

영화 버킷리스트

시한부 선고를 받은 노인이 두 명 있다. 가난하지만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정비공 카터와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지만 괴팍한 성격 탓에 주변에 아무도 없는 사업가 잭이다. 전혀 공통점이 없을 거 같은 이 두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은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죽기 전 두 노인의 마지막 여행

카터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데, 학창 시절 철학교수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로 버킷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카터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던 걸 잭이 보게 된다. 잭은 버킷리스트를 지금 실천해도 늦지 않았다고 카터를 설득하게 된다. 카터는 아내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잭과 함께 버킷리스트 여행을 떠난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바쳐진 특별한 '버킷리스트'여행이 시작된다. 카터의 버킷리스트에는 멋진 경치 보기, 다른 사람 도와주기, 눈물 나게 웃어보기, 머스탱으로 자동차 경주하기다. 잭은 여기에 스카이다이빙, 문신하기 등을 추가했다. 또한 중국에서 여행하기, 이집트 피라미드 구경하기 등 세계여행도 추가했다. 

 

영화 속 버킷리스트는 거대한 사건들의 목록이자 미뤄진 욕망의 쇼윈도다. 버킷리스트는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리스트이자 마지막 잔치를 위한 계획이어야 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마 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화려하게 작성했을 것이다. 한 번쯤 보고 싶은 풍경을 검색해서 적거나, 일생일대의 경험을 상상하며 작성했을 것이다.

누군가의 버킷리스트가 되다

우리가 누군가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한 번도, 내가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버킷리스트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타이거 우즈와의 골프 라운딩, 일생에 한 번쯤 누군가를 만나거나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누가 나처럼 평범한 사람을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까 싶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버킷리스트일 수는 없지만, 단 한 사람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는 있다.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연인과 함께 먹는 마지막 한 끼가 소중한 것처럼 말이다. 

 

영화에서, 두 노인은 이집트 피라미를 보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집트인들은 저승으로 가서 하나님의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해 사후 어디로 갈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카터는 잭에게 첫 번째 질문을 한다. "당신은 인생에서 행복을 찾았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그는 행복을 찾았다고 말한다. 카터는 신의 두 번째 질문인 "그의 삶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그는 대답을 못한다. 과연 우리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가? 만약 우리를 만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만나야 한다.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도움이 되어야 한다. 우리도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일 것이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고, 그 목표를 가능한 한 잘 추구하는 것이 나이에 상관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누구나 버킷리스트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또한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우리의 일상생활에 치우쳐서 원치 않는 방향으로 향하기도 한다. 인생에서 꿈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영화 '버킷리스트'는 인생의 끝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는 '인생의 끝'과 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두 주인공은 다음 날 세렝게티 초원을 지프차를 타고 피라미드 앞에 앉아있다. 그들은 피라미드 앞에서 고대 이집트 철학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들의 버킷리스트에 따르면, 카터와 잭은 죽은 후에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려진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 서로의 모습이 고귀해 보인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는 영화 속 메시지가 전달된 부분이다.

 

이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일 수도 있지만, 버킷리스트의 마지막과 함께 끝난다. 그것은 매우 운이 좋은 해피엔딩도 아니고, 인상을 찌푸리는 비극적인 결말도 아니다. 다만 감정을 초월한 깊은 여운이 남는다. 분명 그들은 힘들었지만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든 버킷리스트를 무사히 마쳤다는 그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깊은 여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도 있었지만, 그런 건 전혀 상관없다. 버킷리스트를 무조건 다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