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화 다큐멘터리 [우리의 아버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아버지'는 불임 전문가가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끔찍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게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미국의 한 불임전문의가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100명에 가까운 친자관계를 만든 사건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인디애나 주에서 큰 명성을 얻은 불임 전문의 도널드 클라인의 맨 얼굴을 파헤친다.
불임을 치료하는 최고의 의사
유명한 산부인과이자 불임전문의인 도널드 클라인은 어린 시절부터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을 치료해왔으며, 남편이 불임일 경우 정자은행에서 건강한 정자를 기증해 이를 치료해왔다. 다만 이때 기증받은 정자가 아닌 자신이 사정을 한 정자를 환자에게 의도적으로 주입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는 존경받는 지역 의사이자 기부자이며 교회 장로였다. 제코바의 부모님도 도널드에게 치료를 받았다. 제코바는 정자의 주인을 알고 싶어 했지만, 도널드는 거절했다. 그 이유는 도널드 자신이 정자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도널드의 파트너인 마이클 콜버는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특정지역에 너무 많은 혈족들이 있으면 혈족 결혼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피해자들은 그들이 만나는 사람이 형제일 수 도 있다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85년 전 불임시술은 지금처럼 냉동기술이 발달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신선한 정자를 사용했어야 했다. 따라서 환자를 진료소에 남겨두고 다른 방에서 성적으로 행동한 도널드의 만행은 강간으로 볼 수 있다.
끔찍한 만행이 밝혀지다
한 여성이 가족의 뿌리를 찾기 위한 사이트에 가입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상하게도, 그는 자신이 너무 많은 형제자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뿌리가 불임치료를 도왔던 도널드 클라인임을 밝혀낸다. 그녀는 그 문제를 보도하기 위해 인디애나 주 검찰청, 법무부, 그리고 언론에 연락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유일한 사람은 폭스 59 기자 안젤라였다. 안젤라는 도날드를 취재할 뿐만 아니라 그 사건을 방송에서 공개까지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희생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기서 더 황당한 것은 미국 법 아래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정확한 조항이 없다는 점이다. 클라인 박사는 법정에 섰지만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그 의사는 이미 지방정부, 법원, 검사와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징역형을 받지 않고, 단 500달러의 벌금만 내게 된다.
잘못된 믿음으로 생겨난 범죄
이 다큐멘터리는 재연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포 부분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도널드 클라인의 성격을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부각해 공포를 자아낸다. 그의 지인들은 도널드가 엄격하고 권위적이며 거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영화에서 그는 도널드의 어둡고 위협적인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세 가지 구성을 촘촘히 담아내고 있다. 원인, 사건, 감정이다. 이 사건은 제코바의 진실을 발견하는 것부터 그를 법정에 세우는 과정까지 그리고 있다. 도널드는 법정에 섰지만, 그를 처벌할 수는 없었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그 이유를 종료에서 찾고 있다. 도널드는 교회에서 장로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 교회의 교리는 여성을 가능한 많은 아이를 낳는 도구로 취급하고 있다. 도널드가 언급한 성경 예레미야 1장 5절도 교회 교리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의 과거와 현재에서 발견된 증거를 연결해서 설득력 있는 가설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원인과 사건이 뼈대를 형성하면, 감정이 살을 더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감정을 통해 사건과 변화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도널드는 자신의 행동으로 아이를 원하는 여성들을 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널들의 말에는 큰 결점이 있다. 도널드는 유전성 면역계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정자 기증을 못하며, 강제로 태어난 피해자들은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에게서 묘한 감정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도널드의 기술이 아니었다면, 아이를 갖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 그는 딸과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